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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시맨 이야기 25 ”
2019-05-24 오후 10:05:30 경북자치신문 mail hjtr3137@hanmail.net




    손상용국장




    “집시맨 이야기  25 ”
                                                             

                                                                                 - 손  상  용 -


    그녀는 오늘 잃어버린 옛 추억을 만나기 위하여 그 곳에 가는 것.

    아~ 부상재 고갯마루의 그 안개마을...



    <지난호에 이어...>
    “그것이 어떻게 되었냐 하면...”  만호는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기 이전 다시 영주의 얼굴을 주시하고는 무엇의 마음을 조금은 다잡는 듯 하였다.


    그러나 그때에 영주의 표정은 전혀 예기치도 않았던 친구 만호의 영선에 대한 이야기에 그의 감성은 순간으로 걷잡을 수가 없는 기류에 휩싸이고 있는 듯 하였다.


    그리고 박진구 사장의 입에서 그때 쯤에는 만호의 이야기에 호흡을 맞추려 하는 듯의 의미있는 이야기가 있었다. 


    “영주야, 자네는 이제 만호의 이야기에서 영선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유일하게 사랑했었던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 수가 있을 것이야”


    그리고 그의 표정은 누가 보아도 영주와 영선의 안타까운 사연 때문에 친구로서 마음이 매우 저려오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두 여비서들의 표정은 만호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한 듯의 표정으로 그녀들의 눈동자는 계속 만호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 때는 내가 영주의 그림을 영선이에게 넘겨준 후의 일이었지”


    그 날은 늦은 가을 계절의 주말이었는데 이른 아침 부터 이슬비가 추적 추적 내리면서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는 서글픈 풍경이었지요. 
    그래서 우두커니 창밖에서 가로수의 샛노란 잎새들이 찬바람에 휩쓸려서 떠나는 이별의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지요.


    그 때에 영선에게서 전화가 왔었는데, 스마트폰에서 울려 나오는 그녀의 목소리는 그날에 따라 마치 무엇에 호소하는 듯의 애처러운 울림이 전해오기에 영문을 모르는 나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지... “만호야, 오늘은 너희 부부가 나를 위하여 하루만 시간을 내어주면 안되겠니.  내가 너에게 꼭 하고픈 이야기가 있거든”


    이른 아침 부터 대뜸으로 부탁하는 그녀의 제안에 나는 도저히 그 제안을 거절할 수가 없었지.  그리고 내 아내도 그녀의 최근 근황을 어렴풋이 알고 있기에 나에게 한사람의 친구로서 그날은 “시간을 내어 주세요” 라며 권유했었지요.


    그래서 우리 부부는 간단한 아침식사후 우리집 근처에서 내 승용차에 영선이를 합승시키고 그녀가 원하는 대구방향으로 차를 몰아 갔었지. 


    그리고 차안에서 내 아내는 영선이에게 우유와 햄버거를 권하면서 그동안 얼굴이 ‘수척해 졌다’며 말을 붙이고 있었지요. 무어랄가, 마치 다정한 자매간 처럼.


    그런 그녀들의 태도에 마음을 놓으면서 운전을 하고 있는데, 그날은 때가 때인 만큼 조금은 우울해진 내 시야에는 차창으로 달겨드는 낙엽들의 마지막 가을풍경에 한동안은 침묵속에 운전을 하고 있었지요. 


    나는 그 과정에서 머릿속에는 영선이가 원하는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지는 이미 알고 있기에 차를 아주 느린 속도로 운행을 했었지요.


    내가 그것을  어이 모르랴... 그녀의 친정이 있는 부상재 고갯마루의 ‘안개마을!!’... 


    그 곳은 그녀가 영주와 유일하게 첫 사랑을 나누었던 그리움의 마을이 아닌가.  그녀는 분명 오늘 옛추억을 만나기 위하여 그곳에 가려 하는 것.  마치 프랑스와즈 사강처럼 잃어버린 시간을 찾으려...
           <다음호에 계속...>

    <저작권자©인터넷 경북자치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9-05-24 22:05 송고
    “집시맨 이야기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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