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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시맨 이야기 30 ”
2019-07-24 오후 3:20:45 경북자치신문 mail hjtr3137@hanmail.net



    손상용국장






    “집시맨 이야기  30 ”
                                                             


        - 손  상  용 -



    기업인을 구속할 능력은 있으면서 보호할 능력이 없는 이 땅을 나는 떠나야 할 것 같아요.  훗날 내가 이 땅을 다시 찾아오면...




    <지난호에 이어...>
    그처럼 한평생기업경영을 위하여 바쳐온 그 재벌들의 말로가 그러하듯 나의 사업도 이제는 여기저기에서 순탄치 않을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어요.


    현 정권은 무엇의 한풀이라도 하듯이 재벌들을 잡아가두고, 이 번 일본의 정치적 목적의 수출규제에서는 우리 기업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어요.  그리고 일부 다수의 상류계층 국민들은 이 땅의 경제불안 때문에 ‘원화를 달러로 바꾸고 금괴를 구입’하고 있어요.  이것은 과거 김영삼 정권 때의 경제위기 현상때와 흡사한 현상이에요.


    그래서 나도 나의 모든 자본력을 미국으로 이동하고 나 역시 이 땅을 떠나야할 입장이에요.  그래서 내가 오늘의 이 자리를 마련한  것이에요.


    그때 박진구 사장의 눈시울에 눈물이 맺혀지는 것을 좌중의 사람들은 지켜보면서 그 좌석에는 순식간에 울적의 침묵에 잠겨 들었다.  그러나 잠시후 그의 말은 계속 되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이 땅을 떠나면 나에게는 ‘무엇의 추억과 그리움이 남겨 지겠는가’를 생각해 보았어요.


    그러나 허망하게도 내 심중에 남겨진 무지개빛 추억은 아무것도 없어요. 


    한평생 돈을 위하여 달려온 내 곁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다만 한가지 떠오르는 것이 내 다정한 친구들의 평범한 삶에서 남겨지는 그리움의 노래들...


    특히 영주와 영선의 애틋한 첫 사랑의 추억같은 그런 것 조차도 나에게는 없어요.  진정한 삶의 중심에는 무엇 하나의 숨겨진 추억과 그리움의 낭만이 조금이라도 남겨져 있어야 하거늘...  그것이 영선이가 언제나 즐겨 부르던 ‘따오기’의 노래처럼...


    ‘보일듯이 보일듯이 보이지 않는~ 잡힐듯이 잡힐듯이 잡히지 않는~’의 그런 그리움처럼 내 감성에 남겨진 추억과 그리움은 아무것도 없어요.


    그래서 나는 오늘 이 강변에서 다정한 내 친구들과 이 땅에서 마지막으로 추억하나를 만들기 위하여 이 자리를 만들어 본 것이에요.  후일 내가 이 땅에 다시 찾아오면 더욱 행복해진 친구들의 얼굴을 만나기 위하여.


    그런 의미에서 만호와 나는 영주 자네가 영선이를 한 번이라도  ‘만나야 한다’는 의견에 합의를 보았어요.  그것이 무엇 죄될 일이라고... 그것은 한평생의 추억과 그리움을 만나는 일이라고..  나처럼 부질없는 삶을 살아서는 아니되는 일이라고...


    영주야, 그래서 만호와 나는 남편과 별거하고 있는 영선이를 포항 근처의 바닷가 내 별장에서 기거하도록 권유를 했었다네. 내가 어쩌다가 이 땅에 다시 찾아오는 그날에는 우리 친구들의 아련한 추억과 그리움을 위하여 그 별장에서 밤새도록 얼싸안고 춤이라도 추어본다면 그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겠는가. 그때 그들의 좌석 조금 아래의 낚시터에서는 박진구 남자직원들의 커다란 함성이 터져나오고 있었다.


    “우와~ 월척이다”


    정 과장의 릴은 강 쪽을 향하여 부러질듯 심하게 굽혀져 있었고, 낚싯줄은 강심으로 팽팽이 당겨져 있었다.                   


         <다음호에 계속...>

    <저작권자©인터넷 경북자치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9-07-24 15:2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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