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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시맨 이야기 34 ”
2019-09-07 오후 3:15:35 경북자치신문 mail hjtr3137@hanmail.net



    손상용국장





    “집시맨 이야기  34 ”

                                                       


                                                                               - 손  상  용 -



    집시 여인 그녀는 언제나 ‘기차는 여덟시에 떠나네’를 부르며 황량한 벌판의 기차역에서 떠나가는 남자들의 뒷모습을 보았겠지.
      
    <지난호에 이어...>


    순간 내 후각과 감성에는 묘한 반응들이 무엇의 돌발상황으로 나타나고 있었지.


    김 비서의 농익은 여인의 내음은 순간으로 나의 이성을 마비시켜 왔었지.  그리고 그녀가 아무런 주저도 없이 나를 유혹하려 하는 의도가 “김 선생님의 순수가 부러웁다”며  아무런 조건이 없는 아름다운 여인의 그런 태도에 어느 남자가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수가 있겠는가.


    그리고 그녀의 지금까지 살면서 사업가 등 다른 남자들과의 관계에서는 오직 계약성사를 위한 마케팅의 미인계 였을 뿐 지금처럼 진정으로 그녀가 마음을 열어젖힌 적이 없었기에 더욱 그녀가 외로워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지.


    그런 과정에서 그녀는 언제나 외로운 집시여인이 되었겠지.  그런 미인계의 만남에서 비록 상당한 거금의 성과금이 그녀에게 돌아오겠지만, 그것으로 그녀의 외로운 가슴을 채워갈 수는 없었겠지.  그래서 그녀의 ‘기차는 여덟시에 떠나네’의 노래를 그처럼 애잔한 목소리로 부르고 있었던 것이야. 


    그래서 그녀의 마음은 시베리아 들판의 조그만 기차역에서 언제나 떠나가는 남자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그 노래를 부르고 있었겠지. 
    황량한 벌판에 홀로 남겨진 텅빈 가슴으로...


    그런 생각의 순간에서 그녀의 긴머리가 그 옛날 부상재 고갯마루에서 영선이의 긴머리 소녀시절처럼 ‘무척이나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지.  이것이 어쩌면 추억의 그 옛날 ‘그 소녀와 다시 만난 것은 아닌가’의 감미로운 착시현상이 찾아오기도 하였지. 그래서 나는 무엇에 홀린듯 그녀의 긴머리를 쓸어주었지. 그때 그녀는 살며시 입가에 미소를 보이면서 눈을 감고 있었지. 


    그리고 그녀의 얼굴에 번지는 행복한 표정...  그것은 진정한 소녀의 모습같은 흔적이 있었지. 


    그래서 나는 그 옛날의 소년이 되어 그녀를 안아보았지.  그때에 내 후각과 감성은 완전히 이성을 잃어버린 채로 꿈에도 그리워하던 옛추억을 만나고 있었지.


    그러나 그때에 내 시야에는 캠핑카의 모서리에 놓여있던 이젤과 캔버스가 나를 쳐다보고 있음을 알았었지.  그것들은 나에게 무언의 메세지를 보내고 있었지.  ‘당신의 추억은 여기에 있노라’고...


    그 순간 나는 무의식적으로 김 비서에게서 손을 떼어 버렸었지. 그리고 그때에 잃어진 이성이 내 상념으로 급히 되돌려지고 있었지.  그때에 그녀는 내 돌발적인 행위에 깜짝 놀라면서 원망의  시선을 나에게 보내고 있었지. 


    그리고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지고 있었지. 그러나 나는 그것에서 시선을 급히 돌려서 이젤과 캔버스로 향했었지.  그리고 내 마음은 소리치고 있었지.  추억은 하나 뿐이라고... 순순는 하나 뿐이라고. 


    그리고 나는 미친듯이 연필을 굴리고 있었지.  곧바로 캔버스에는 그리운 추억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었지.  부상재 고갯마루에서 바람에 휘날리는 소녀의 긴머리와 옷자락, 그리고 온사방으로 흩날려지는 낙엽들에서 다시 재회하는 감미로운 추억과 그리움에 내 감성은 어느새 김 비서의 존재를 벗어나고 있었지.          


         <다음호에 계속...>

    <저작권자©인터넷 경북자치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9-09-07 15:1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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